뮤지컬 '라쇼몽' 브로드웨이 진출 청신호

ABC뉴스=이숙영 기자 / 뮤지컬 <라쇼몽(Rashomon)>이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인더스트리 리딩(Industry Reading)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브로드웨이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맨해튼 미치코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리딩에는 브로드웨이 프로듀서와 투자자, 공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작품의 시장성과 완성도를 점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럭키참스의 김규린 총괄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았다. 일본 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원작과 세계적인 창작진의 협업을 바탕으로 브로드웨이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작품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과 페이·마이클 카닌(Fay & Michael Kanin)의 희곡을 바탕으로 인간의 이기심과 진실의 상대성을 다룬다. 이번 리딩에서는 철학적인 원작의 주제를 현대적인 뮤지컬 문법으로 재해석해 현지 공연계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음악은 작품의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작곡은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 <스타워즈: 비전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영화 <고질라> 등의 음악을 맡은 일본의 세계적인 작곡가 오시마 미치루(Michiru Oshima)가 담당했다. 여기에 연출과 작사를 맡은 론 스피박(Ron Spivak)의 해석이 더해져 헤이안 시대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의 긴장감과 서정성을 무대 위에 구현했다.
리딩에 참석한 현지 공연 관계자들은 고전 서사와 음악적 완성도가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며 브로드웨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향후 개발과 투자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제작을 총괄한 김규린 프로듀서는 공연예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콜보드(Callboard)'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콜보드는 공연 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배우·스태프·제작진 정보 관리, 오디션 및 인력 매칭 기능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올해 하반기 정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한편 '럭키참스'는 공연과 영화, 영상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다.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공연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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